어제(11일)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이 동료 의원들에게 혁신안을 제안했을 때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에 대한 반발이 가장 거셌는데요.
수많은 혁신안 중 유독 출판기념회 금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 혁신안을 보고하기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의원들이 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다양한 혁신안을 내놨습니다.
이중 의원들이 가장 거세게 반발한 혁신안은 바로 출판기념회 금지 조항.
▶ 인터뷰 : 박민식 / 새누리당 의원
- "(출판기념회를) 전면 금지하는 것이 우리 헌법과의 관계에서 온당한 것이냐…."
▶ 인터뷰 : 김영우 / 새누리당 의원
- "출판기념회 등 여러 가지 혁신안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꽤 있습니다."
일부 의원은 "김문수 위원장이 출판기념회를 세 번 했다"며 김 위원장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의원들이 유독 출판기념회에 집착하는 이유는 정치 자금을 음성적으로 모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한 권 사는 데 최소 10만 원, 많게는 몇백만 원씩 내는 잘못된 관행이 이어지는 겁니다.
▶ 인터뷰 : 황태순 / 정치평론가
-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 원까지만 모금이 가능하지만 그나마도 모금이 안 되는 게 현실입니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사실 약간은 꼼수라고 할 수 있겠죠."
출판기념회 금지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새누리당의 혁신안도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이권열·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