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군부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러시아에 파견했습니다.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추진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
북한은 지난 8일 드미트리 야조프 전 소련 국방장관의 생일에 맞춰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러시아에 파견했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러시아 방문은 최근에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북러 관계의 일환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를 방문한 현영철 부장은 푸틴 대통령을 잇달아 면담하고 북러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현영철 부장은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타진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이는 상황.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계속된 '친러' 행보가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외교적인 고립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합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생일날 특사로 보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중국과 러시아가 경쟁을 벌이고 있어 중국이 북한에게 소홀하면 안 된다는 경고적 차원의 방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에너지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전략적인 친러 행보를 통해 원유 공급과 경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