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억류자들을 전격 석방하며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었지만, 우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대북관련 이슈에서 우리만 제외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도 북한의 요구는 '삐라 살포 중단'이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어제(8일) '대화를 우롱하는 범죄적 망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삐라 살포를 중단하지 않는 한 남북대화와 관계 개선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조선 역시 논평을 통해 "괴뢰당국에 삐라 살포를 막을 의도가 조금도 없다"며 우리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일 전단살포를 비난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발표한 이후 전단살포자를 직접 처단하겠다는 등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억류 미국인들을 석방하고 일본과 납북자 조사에 대화를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행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러다 6자회담 등 북한을 둘러싼 이슈에서 우리만 제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그제(7일) 밤 경기도 파주시에서 기습적으로 대북전단 30만 장을 날려보낸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반발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