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경쟁이 한창입니다.
행여 잘 못 보일까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하고, '김정은백두산' 식의 신조어까지 만들어 김정은 찬양에 나섰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군 대대장 정치지도원 대회에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입을 가린 채 김정은을 향해 보고하고 있습니다.
칩거를 마친 김정은이 첫 군부대를 시찰했을 때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이가 드러나지 않도록 입을 가렸고, 최룡해 비서는 고개를 숙인 채 웃고 있습니다.
권력서열이 높은 고위급 인사들은 앞다퉈 김정은 앞에서 잔뜩 움츠린 모습을 보이며 충성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말머리에 '김정은'을 붙이며 신조어를 만드는 충성경쟁까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 6일)
- "모두다 이 땅 위에 '김정은백두산대국'을 하루빨리 일떠세우기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갈 데 대하여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왼쪽 발목 수술 후 예민해진 김정은에 군부 실세들이 몸을 사리고 앞다퉈 충성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강철환 / 북한전략센터 대표
- "군대 경험이 전무하고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군부에 나이 든 사람들이 자기를 깔본다 이렇게 인식을 하기 때문에…. "
김정은식 공포정치가 자연스레 충성경쟁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