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다음 주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을 개최합니다.
센카쿠 열도 분쟁 방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중일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끕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과 일본이 오는 10일부터 베이징에서 이틀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NHK는 "양측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구체적 조정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일본 총리가 공식적으로 처음 머리를 맞대는 것입니다.
그동안 일본은 조건 없는 정상회담 개최를 요구했지만, 중국은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유권 분쟁을 인정할 것과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더는 참배하지 않을 것을 정상회담 조건으로 요구해왔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일본은 외교 실무 진의 만남을 통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4대 원칙'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4대 원칙은 "동중국해에서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불의의 사태를 방지하자"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가오훙 /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부소장
- "외교적 유대가 생긴 이후, 중일 양측은 서로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의 영토 분쟁과 관련해 암묵적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영토 분쟁에 대해서 한발씩 양보하고, 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키며, 중일 관계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