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준비를 승인하면서 언제 방북이 이뤄질지, 또 누구를 만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다음 주부터 북측과 연락해 세부 일정을 조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대중평화센터는 다음 주부터 팩스나 전화로 이희호 여사의 방북 문제를 북한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가 김대중평화센터의 대북 접촉을 승인한 만큼 신속히 방북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례식에서 이 여사가 상주인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만나 위로한 데 이어, 이번에도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 8월, 이 여사의 평양 방문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한화갑 /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 "김대중 대통령님 내외분은 조국 통일을 위해서 노구를 이끌고 평양까지 오셨다는 그런 좋은 믿음을, 좋은 인상을 (북한 주민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방북 경로는 이 여사가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육로를 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우리 정부가 아직 이 여사의 방북을 최종 승인한 게 아니라는 점에서 방북 시기는 유동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전단 살포로 남북 관계가 얼어붙은 만큼 시간을 두고 방북 시기를 살필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92살의 고령인 이 여사가 겨울에 방북하는 게 힘들 수도 있어 방북 시기가 내년 봄까지 미뤄질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