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래 소방의 날은 119를 의미하는 11월 9일인데 올해는 9일이 일요일이라 오늘 기념식이 거행됐습니다.
새 정부조직법에 따라 조직이 해체되고, 또 기관장 경질 사태까지 맞아 소방공무원들은 어느 때보다 우울한 소방의 날을 맞았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축하 공연과 소방장비 전시 행사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던 지난해 소방의 날 기념식.
올해는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후속 조치인 새 정부조직법에 따라 소방 부문이 국민안전처로 흡수되면서 소방방재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여기다 청장과 차장은 최근 정부·여당과 갈등을 빚은 끝에 사실상 경질됐습니다.
조송래 신임 방재청 차장 등 소방 공무원 3천여 명이 참석한 오늘 기념식에서 박 대통령은 안전처 신설에 따라 소방관의 역할이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여러분 모두가 여러 조직과 기관 간의 협업과 공조를 주도하는 중심이 되어주시고, 국민중심, 현장중심의 재난안전체계를 구축해서…."
그러면서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
-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최대한 빨리 출동해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첩경이라 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또 소방관 사기 진작 차원에서 인력 증원과 처우개선 등 지원을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