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년 만에 일선 대대장들을 소집해 대규모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직접 연설로 군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에 걸쳐 일선 대대급 지휘관들을 소집해 대규모 회의를 열었습니다.
대대장 회의 개최는 이번이 3번째, 지난 2006년 김정일 체제 때 열린 이후 8년 만입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 군 수뇌부도 모두 참석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직접 연설에 나서 철저한 훈련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싸움준비, 훈련보다 더 중요하고 더 절박한 과업은 없다고 하시면서 싸움준비에서 내일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칩거 후 3차례에 걸쳐 군 현지지도에 나서며 군사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포병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부대 간부들을 모조리 두 계급 강등시키고 부대를 아예 해산해 버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대로 이번 대회에서는 공을 세운 대대장 5명에게 노력영웅 칭호를 내렸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처벌과 보상으로 군 기강확립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수진 / 통일부 부대변인
- "군 통수권자로서의 김정은의 리더십 강화, 그리고 군 사기 제고, 내부 결속 등의 목적이 아닌가…."
북한은 지난해 10월에도 역대 최대규모의 중대장 대회를 열어 군심잡기에 나선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