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최고위원직 사퇴를 표명했던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12일 만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김 의원이 사퇴를 표명한 시점부터 심경의 변화와 전격 복귀까지, 박준규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3일,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은 국회가 개헌으로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달 23일)
- "'개헌이 골든타임이다' 라고 하면서 아마 대통령한테 염장을 뿌렸습니다."
김무성 대표의 설득이 있었지만 사퇴를 번복할 뜻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달 24일)
- "진실성을 표현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이걸 번복하고 싶은 생각은 사실상 제 마음에 현재로선 없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가 '삼고초려'를 하면서 재고할 것을 요구했고, 지도부는 최고위원 복귀 요청의 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결국, 사퇴 12일 만인 오늘(4일), 경제 살리기와 개헌에 앞장서겠다며 전격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저는 오늘 날짜로 복귀합니다. 지도부에 남아서 더 강력하게 앞장서 달라는 요청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사퇴 표명과 번복 모두 명분이 명확하지 않아 그 배경을 둘러싸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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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