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오늘은 여당 의원이 아닌 경제팀 수장 자격으로 대정부질문 자리에 섰습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의 거센 추궁에 최 부총리는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 입장에서 처음으로선 대정부질문 무대.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야당 의원들의 송곳 질문에 시종 진땀을 뺐습니다.
야당은 우선 자원개발 과정에서 불거진 공기업 부채 증가를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공기업 부실 상태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해서 보고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알고 있습니까?"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 "역대 정부에서 MB정부 뿐아니라 노무현 정부 때도 5년 동안 성공사례 실패사례가 있었습니다."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쏟기 위해서는 최 부총리가 20대 총선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취지의 압박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박근혜 정부 임기가 3년 반 정도 남았는데요. 3년 반 동안 경제를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끝까지 같이 갈 각오는 없습니까?"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 "공직을 수행하는 사람의 자세는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하는 게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최 부총리가 내건 이른바 '초이노믹스'가 시장에 먹혀들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는데 단기 처방, 단기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다가 이미 그 약발이 떨어졌다는 시장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비판이 거세지자 보다 못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나서 최 부총리를 거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 "부총리 취임 뒤 떡잎이 아주 무성해졌습니다. 앞으로 좋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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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