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조사국이 "중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중국의 북한 압박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는데요, 미 의회와 행정부가 모두 중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 게 아주 이례적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의회조사국은 최근 '중국과 대량 살상무기·미사일 확산'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미 의회조사국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북한 압박이 대량 살상무기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미국이 요청한 북한 압박을 받아들였고, 이런 압박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
특히 지난 7월까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원유공급이 중단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지속적으로 중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북한 문제에 대해 서로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 고위 관료가 확인한 발언인 만큼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 문제를 놓고 일정 부분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좋은 조짐이라고 볼 수 있죠. 우리로서도 좋은 일이죠."
다만, 미 의회조사국은 "중국이 지나치게 북한을 압박해 자극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