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차 고위급 접촉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남북관계가 다시 냉랭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북한의 국내 스마트폰 해킹 사실을 알린 국가정보원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북 2차 고위급 접촉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남북관계가 또 얼어붙었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조치 전에는 어떠한 대화도 있을 수 없다는 북한의 주장과 전단 살포를 막을 수 없다는 우리 측 입장이 충돌하면서 접점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어제, 우리 정부는 "북한이 부당한 전제 조건을 고위급 접촉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며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판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아직 이에 대한 북한의 공식 대응은 나오지 않은 상황.
예상치 못한 우리 정부의 '강공 전환'에 대응 방안을 두고, 북한 내부에서도 고심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북한의 국내 스마트폰 해킹 시도에 대해 "새로운 모략 광대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국정원이 모처럼 마련한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깨트린 죄행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북에 대한 적대 감정을 고취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이는 커다란 정치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북풍 조작으로 벗어나려는 상투적 수법"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