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해군 구조함인 통영함에 70년대 수준의 엉터리 음파탐지기가 장착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방산비리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뒤늦게 감사원이 육·해·공군의 무기체계 연구개발 전반을 살펴본다고 합니다.
과연 이번엔 이런 비리가 사라질까요?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건조에만 천6백억 원이 투입된 해군 구조함 통영함.
2년 전 진수 당시 국내 기술로 건조한 최첨단 수상 구조함으로 불리며 군 안팎의 기대가 높았습니다.
그런데 통영함은 실전 배치가 미뤄지다 정작 지난 4월 세월호 사건 때 출동도 못 했습니다.
알고 보니 통영함의 핵심 장비인 음파탐지기의 성능은 70년대 수준.
게다가 41억 원에 구입했다는 이 장비의 가격도 2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비리를 저지른 방위사업청 전 팀장과 군수업체 대표는 문서위조와 뇌물 제공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결국, 감사원이 6년 만에 육해공군의 무기체계 연구개발 전반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신치환 / 감사원 국방감사단 과장
- "국방 R&D(연구개발)를 통해서 도입된 무기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방 R&D 전반에 대해서 점검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감사원은 연구비 집행이 적절했는지, 과제 선정이 꼭 필요했는지 등에 대해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또, 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감사결과의 공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