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이미 건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국내외로 여러 차례 분석이 나왔지만, 우리 정부에 의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 1990년대 초반 러시아로부터 골프급 잠수함을 수입해 이를 해체한 뒤 역설계 하는 방식으로 신형 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그동안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개발할 가능성을 제기해왔는데, 이 사실이 우리 정부 관계자에 의해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북한은 이번에 진수한 신형 잠수함에 탄도미사일 발사용 수직발사관을 탑재하기 위한 지상, 해상 실험도 수십 차례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
북한이 앞으로 신형 잠수함에 수직발사관을 장착하게 되면 사전에 미사일 발사 여부를 탐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나 '킬 체인'이 무력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할 경우 이를 탑재하고 미국 본토 근처까지 접근해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도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반면 우리 군은 오는 2020년 이후에나 수직발사관을 탑재한 3천 톤 급 잠수함을 전력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