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 씨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치러졌습니다.
유족들과 동료 가수들은 예정돼 있던 화장을 하지 않고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왕' 고 신해철 씨가 팬들의 눈물 속에 마지막 길을 떠났습니다.
오늘(31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선 고인의 발인 미사가 엄숙히 진행됐습니다.
고인을 보내는 자리에는 유족과 함께 서태지, 윤도현 등 생전 절친했던 동료들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가수 서태지가 고인을 추모하는 추도사를 낭독했고 고인이 몸담은 밴드 넥스트 멤버들이 운구를 맡았습니다.
오전 9시쯤 병원을 떠난 고인의 시신은 오전 11시쯤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에 도착해 화장할 예정이었지만, 유족들과 동료 가수들은 화장 절차를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가수
- "고 신해철 님의 동료들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하여 부검을 실시할 것을 유가족에게 요청하였고 이에 대하여 유가족께서는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합니다."
유족들은 지난 17일 장협착 수술을 한 병원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의 부인인 윤원희 씨는 "남편이 그렇게 고통스러워했는데 간과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