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공군 훈련을 참관하면서 지팡이를 짚고 전투기 조종석에 올랐습니다.
발목 완치 때까지 다시 칩거할 수도 있다는 예상과 달리 활발한 공개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공군 비행훈련을 참관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투기들의 이착륙 모습을 지켜봅니다.
여전히 지팡이를 짚고 있지만, 사다리를 이용해 3m 높이에 달하는 전투기 조종석까지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추격기 550호 좌실에까지 몸소 오르시어 전투기술적 제원들을 하나하나 요해하시며 추격기 비행사인 비행중대장과 담화를 나누시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장기간 칩거를 마친 지난 14일부터 이틀에 한 번꼴로 공개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발목이 완치될 때까지 공개활동 횟수를 줄일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이 빗나간 겁니다.
칩거를 전후해 빨치산 2세대인 최룡해와 오일정을 전면에 기용하면서 친정체제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최룡해는 또다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보다 먼저 호명돼 2인자 자리를 재확인했고, 오일정은 당 군사부장을 맡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선대에서 역할을 했던 것, 그것을 군 간부들에 대한 충성을 이끄는 측면에서 김정은의 최측근 중의 측근들이 아니겠는가…."
국정원은 김 제1위원장의 발목 질환이 재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장기간 칩거에도 김정은 체제는 공고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