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로 온 오늘(29일), 친박계 의원들이 별도로 모임을 가졌습니다.
공교롭게도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모임의 주제였다고 하는데, 벌써 여러 정치적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약 1년 만에 국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이를 기념이라도 하듯, 친박계 의원들도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오늘 대통령께서도 40분간 경제살리기에 대한 진지한 말씀이 있었습니다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경제 살리는 데 올인하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
홍문종·윤상현 등 친박 실세들도 함께 참석한 오늘 모임의 주제는 '차기 대선 판세'.
(현장음) "자, 조용히 좀! (강연) 시작됐습니다!"
강연 도중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한 내용이 나오자, 의원들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친박 의원들은 "차기 대권에 반 총장을 언급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반 총장에 대한 애정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안홍준 / 새누리당 의원
- "반기문 총장님의 임기가 2016년 12월 31일입니다. 그러면 다음 대통령 선거는 그다음 해 12월이거든요. 시기적으로 딱 맞습니다."
▶ 인터뷰 : 유기준 / 새누리당 의원
- "현실적으로 이 후보(반기문)하고 (다른 후보와) 3배씩이나 차이가 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대통령 임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친박계가 조심스레 '제 살길 찾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