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직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에 약 1시간 회동도 있었습니다.
개헌 얘기도 나왔는데 공식 브리핑에서는 이를 숨기려다 나중에 번복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벼운 농담으로 화기애애하게 시작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의 회동.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테이블이 작아서 오순도순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회동을 마치고 나온 여야 대표들의 표정도 밝았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강한 주장도 많이 나왔고 또 이해하는 부분도 많았고 해서 아주 이야기는 잘 됐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야당이 할 얘기를 말씀드렸고. (만족은 하시나요?) 예 예 좋습니다. 아주."
약 1시간에 걸친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한·캐나다, 한·호주 FTA의 조속한 비준을 요청했고, 부정청탁금지법안, 이른바 김영란 법의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김영란 법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신속하게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하였고, 여야는 정무위원회에서 진지하게 논의하여 처리하기로 하였다."
문희상 위원장은 과도한 감청, 전작권 전환 연기, 대북전단 살포 문제 등에 대해 강하게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문 위원장은 또,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는 말로 개헌 문제를 꺼냈고, 박 대통령은 말없이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그러나 개헌 문제 등 몇몇 발언들을 공식브리핑에서는 일부 숨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야 모두 이를 번복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