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발언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의 첫 만남도 오늘 관심사였습니다.
두 사람에게서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하자 의원들이 기립합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가장 먼저 맞이했지만, 박 대통령이 그대로 지나칩니다.
그리고 시정연설이 끝난 뒤, 박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넸고,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에게는 다가가 인사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무성 대표와의 만남은 달랐습니다.
김 대표가 웃으며 반겼지만, 눈 깜짝할 새 악수를 한 뒤 곧바로 회의장을 빠져나간 겁니다.
김 대표도 멋쩍은지 박 대통령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이 같은 장면은 지난 7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불과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김 대표의 개헌 발언 이후 둘 사이가 불편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대표의 측근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갑게 인사했고, 아무 문제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박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어색한 만남이 흔들리는 당·청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jkpark@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