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 정부로부터 3월 말 넘겨받은 한국전쟁 당시 사망 자국군 유해 437구를 29일 정식으로 안장했다.
중국 언론은 이날 안장식이 오전 10시부터 30분간 거행됐으며 열사능원 안의 임시 안치시설에 7개월 간 보관했던 중국군 유골함들을 새로 건립한 지하 안장 시설로 옮기는 게 주된 행사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민정부, 외교부, 랴오닝성, 인민해방군 선양군구(軍區) 등이 공동 주최한 안장식에는 리시(李希) 랴오닝성 성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80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 당국은 유해 안장 장소인 선양 시내 '항미원조(抗美援朝)열사능원'의 외부인 출입을 진입로부터 전면 통제하고 안장식을 내부 행사로 진행했다.
열사능원에 신축된 지하 안장 시설은 총 1000여 개의 유골함을 안장할 수 있으며, 지상부에는 조각상을 비롯한 각종 추모시설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열사능원 측은 이날 안장식이 끝나고 나서도 외신기자들의 능원 출입을 통제하면서 "추후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한국전쟁 당시 사망·실종했거나 정전 이후 북한의 재건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숨진 중국군 장병과 노무자가 현재까지 확인된 인원만 19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북한과 공동으로 2012년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군 묘역을 개보수
주관 부처인 중국 민정부는 북한 이외에도 라오스, 캄보디아, 르완다 등 총 20개국에 있는 해외파병 중국군 묘역에 대한 관리 강화를 해당 국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