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28일 남측의 2차 고위급접촉제안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상대방을 자극하는 비방 중상을 일체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관계개선과 비방중상은 양립될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언급하면서 "비방중상은 그 자체가 상대방에 대한 악의와 불신의 표시"로 "북남사이의 관계개선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백해무익한 비방중상행위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회복하자면 뭐니뭐니해도 비방중상이 시급히 중지되어야 하고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요소들이 철저히 제거되어야 한다"며 "오해와 불신, 적대감을 유발하는 비방중상을 당장 중단하고 통일로 나아가야 할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안팎 다른 언동으로는 검열받지 못한다', '왜 심사숙고하라고 하는지 알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은 시대와 민족, 역사 앞에서 자기의 진정성을 검열받아야 할 때"라며 남측에 진정성 있는 관계개선 노력과 실천적 행동을
북한은 지난 26일 새벽 남측이 대북전단 살포를 방임했다며 2차 고위급접촉을 재고할 수 있다는 취지의 전통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보냈고 다음날 노동신문 논평에서는 "열린 오솔길마저 끊기게 될 판"이라며 남측의 태도 변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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