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청와대에서 접견합니다.
그제 박정희 전 대통령의 35주기 추모식에 이 여사가 조화를 보낸 데 따른 감사의 형식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멘트 】
박정희, 김대중 두 전 대통령은 그야말로 정치 라이벌이자 악연이었는데 어떤 의미가 담긴 건가요?
【 기자 】
조금 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 30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접견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접견은 청와대 본관에서 이뤄지는데, 애초 오늘 아침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일정입니다.
지난 26일 고 박정희 전 대통령 35주기 추도식에 이희호 여사가 처음 추모 화환을 보낸 것에 대한 답례 차원으로 보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71년 대선에서 맞붙어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갈린 정치적 라이벌이었습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 시절이던 지난 1973년 8월8일 일본 도쿄의 호텔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납치됐다가 구조되는 등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악연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후 지난 1999년 5월 박정희 기념관 건립에 약 2백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화해의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도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04년 8월 김 전 대통령을 찾아 아버지 시대 일을 사과했고, 대통령 취임 후에는 매해 김 전 대통령 추도일에 맞춰 조화를 보낸 바 있습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정권을 떠나 당을 떠나 소통 통합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