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핵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란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주한 미군 사령관에 이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세 차례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제조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했습니다.
남은 문제는 핵무기 소형화입니다.
핵무기를 작게 만들어 미사일에 탑재하지 못하면 핵무기를 실제 무기로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 소형화 기술까지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군으로서는 그렇다고 보고 대비하는 것이 맞습니다."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다면 사거리에 따라 한국은 물론, 일본이나 미국까지 핵 공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장관은 전시작전권 환수를 늦춘 이유에 대해서도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최근 스캐퍼로티 주한 미군 사령관 역시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해 미사일에 탑재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은 아직 실험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핵 공격 위협을 과거보다 더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