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북중 접경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혈맹관계를 과시하려는 북한에 비해 중국은 한반도 급변사태를 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5일 중국군이북중 접경지역인 동북 3성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선양군구가 훈련을 맡았고 보병과 포병 등 2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해당 훈련은 올 들어 실시된 '연합행동 2014'의 일곱 번째 훈련으로 최대 규모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이 북한 내 쿠데타와 같은 급변사태와,
이에 따른 대규모 탈북자 유입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과 인접한 동북 3성을 관할하는 선양군구는 한반도 유사시를 가정한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선양군구는 북한의 2인자이자 친중파인 장성택이 처형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백두산 인근에서 대규모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훈련 시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그제인 25일은 중국이 북한을 도와 한국전쟁에 참전한 항미원조 전쟁 64주년이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관련 행사를 갖는 대신 대규모 훈련을 한 것은 각종 도발로,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인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의뢰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