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5일) 보수단체가 대북전단 10만여 장을 뿌리기로 해 이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어제(23일)부터 밤샘농성에 돌입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
김민혁 기자! (네, 파주 임진각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낮엔 화창한 가을 날씨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농성 중인 주민들만 남아있습니다.
현재 임진각에는 파주시 주민들이 하나 둘 씩 모여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 반대 주민 공동대책위원회는 어제(23일) 오후 2시부터 이틀간 밤샘농성에 들어갔는데요.
농성을 하는 주민들은 "지난 10일에 일어난 연천 총격을 잊었냐."며 "대북전단 살포는 곧 주민들의 생존권 위협"이라고 걱정했습니다.
주민들의 말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정선 / 전단살포 반대 대책위원회
- "지역 농민분들과 지역 이장님들, 농번기지만 모두 함께 나와가지고 내일 대북 전단살포를 저지할 계획입니다."
【 질문 】
말을 들어보니 내일(25일) 전단이 살포되면 충돌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도 보수단체들은 일단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대책위도 끝까지 전단 살포를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물리적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내일(25일)은 파주시민과 개성공단기업인협회 등 모두 400여 명이 모여 전단 살포 반대 시위를 할 예정입니다.
갈수록 갈등이 커지면서 정부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당초 정부는 전단 살포를 제재할 근거가 없다며 거리를 뒀지만, 이번엔 주민 안전을 위해 경찰력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다행히 연천 지역 총격 때는 피해자가 없었지만, 북한 당국이 강하게 경고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파주 임진각에서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