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탈북자단체 등이 또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북한이 거듭 신경질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북 전단 살포를 사실상 제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른바 '조국통일연구원 백서'를 내고, 대북전단 살포 계획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체제와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대북전단으로 전쟁의 불집이 터질 수 있다고 거듭 위협했습니다.
특히, 탈북자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북풍선단 이민복 씨 등의 북한 내 경력까지 공개하며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어제(23일)도 전단 살포를 강행하면 남북관계가 회복불능의 파국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지역 주민들의 안전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말로 전단 살포제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 "국민의 실생활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또 과거 남북관계에서도 그러한 상황이 있을 때는 저지를 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 측이 오는 30일로 제의한 고위급 접촉에 대해 2주째 답을 미루며 사실상 전단 살포와 연계한 상황.
경찰은 전단 살포 찬반 단체들의 충돌이 빚어진다면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전단 살포를 막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