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이면 보름 넘게 진행된 국정감사가 마무리됩니다.
오랜 공전 끝에 열린 국감이라 의원들 모두 욕심이 많았을 텐데, 개헌 논란 등으로 관심에서 비켜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조금이라도 더 성과를 알리려는 의원과 보좌진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이동석 기자가 이들의 하루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책상 위에는 먹다 남은 라면이 한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며칠째 잠을 못 자 눈꺼풀도 천근만근입니다.
▶ 인터뷰 : 오윤환 /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실
- "지금 국감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혼이 나간 상태입니다. 잠도 못 자서 비몽사몽 합니다. "
그런가 하면 사무실이 통째로 비어 있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백희 / 새정치연합 오제세 의원실
- "오늘이 국정감사 마지막 종합감사이기 때문에 바쁩니다. 그래서 현장에 투입된 관계로 (직원들이) 자리를 비웠습니다."
국정감사가 한창인 회의실에서도 보좌진은 쉴 틈이 없습니다.
계속 불러다 이것저것 내용을 캐묻는 의원들 때문입니다.
의원들 역시 존재감 알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인 '호통치기'는 기본.
▶ 인터뷰 : 김기식 / 새정치연합 의원
- "현안 파악도 하지 않는 것, 이거 심각한 문제 아니에요? 도대체 무엇을 파악하고 있어요?"
다양한 소품으로 카메라 기자들을 유혹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새누리당 의원
- "먼저 참치에 대한 말씀 드리겠는데요. 처장님 참치를 임산부가 먹어야 합니까, 먹지 말아야 합니까?"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어느덧 종반으로 치달은 국정감사. 조금이라도 이름을 더 알리려는 의원들에게 하루는 짧기만 합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장동우 VJ
차윤석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