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군 비행훈련 시찰에 이어 5일 만에 실전 상황을 가정한 2개 부대의 연합 실기동훈련을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526대연합부대와 제478연합부대 사이의 쌍방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훈련이 벌어진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군의 '실동훈련'은 우리 군의 실기동훈련(FTX)에 해당하는 것이며 쌍방 실동훈련은 2개 부대가 실전 상황을 가정해 공격과 방어 연습을 하는 훈련으로 추정된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 14일(보도일 기준) 4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이후 군부대를 찾은 것은 지난 19일 공군 비행사들의 이착륙 훈련 지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게재한 사진에서 김 제1위원장은 여전히 왼손에 지팡이를 짚은 모습이었으며 망원경이나 지휘봉을 들고 훈련을 직접 지켜봤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이번 군사훈련 지도에 최룡해 당 비서와 오일정 당 부장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이 이들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리영길 총참모장보다 먼저 호명하기는 처음으로, 현 인민무력부장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북한 매체는 지난달 25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 회의 소식을 전할 때만 해도 리 총참모장을 현 인민무력부장에 앞서 호명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이 "김정은 동지께서 새롭게 제시하신 훈련 방식에 따라 진행됐다"며 "기계화 타격집단들이 각 병종, 전문병 구분대들과 긴밀한 협동 밑에 적 지역의 여러 방어계선을 신속히 장악하고 공격하는 능력을 판정하고 필요한 대책을 세움으로써 싸움 준비를 더욱 완성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은 감시소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나서 "오늘 훈련이 당의 군사전략적 방침 관철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하고, "싸움은 계획대로만 진행
이번 훈련은 북한군 군종 사령관, 군단장, 사단장, 여단장 등 고급 지휘관들과 군사학교 교원들이 참관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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