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북 전단 살포를 지지해왔던 쪽에서도 이번에는 전단 살포를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전단을 보내면 우리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북 전단 살포를 북한 민주화 운동이라며 지지해왔던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하 의원은 전단 살포는 필요하지만,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보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도발할 빌미를 제공하고, 우리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공개 살포는 남·남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굉장히 소모적인 갈등을 유발해 보겠다는 거에요. 삐라에 찬성하는 사람·반대하는 사람, 우리가 뿌릴 테니까 입장 표명을 해라, 그래서 한 번 싸워라."
전단 살포에 앞장서온 탈북자들도 공개적인 전단 살포에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에서 전단을 날린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앞으로 전단을 비공개로 날리기로 했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북한군의 공격 대상이 된 전단 풍선을 날려보냈던 이민복 대북풍선단장도 공개적으로 전단을 보내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입장입니다.
대북 전단은 필요하지만, 살포는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탈북 단체와 보수진영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차윤석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