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억류 미국인 석방조치를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북미 간의 물밑접촉이 있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북미 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석방된 미국인 파울 씨는 미군 항공기를 타고 평양을 떠났습니다.
북한이 미군 항공기의 진입을 허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상세한 사전조율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지난 2009년 여기자 두 명의 석방을 위해 방북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사도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파울 씨의 석방을 두고 북미 당국 간의 물밑 접촉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당장 가시적인 북미관계 개선 효과를 기대했다기보다는 북미관계 개선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조치로서…."
최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수위가 높아져, 파울 씨의 석방을 통해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격적인 석방조치로 종잡을 수 없는 김정은 체제의 특성이 또다시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