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오늘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취임 100일입니다.
잔칫날 한 방 얻어맞은 김 대표, 전면전은 피했지만 불쾌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도 국정감사를 마치고 국회로 돌아온 김무성 대표.
취재진을 보고 미소를 지은 것도 잠시, 청와대발 '개헌 공세'에 금세 얼굴이 굳어집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청와대 누군데요? (지난 17일) 해명할 때에 내가 얘기했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어떠한 경우에도 얘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개헌 문제로 갈등을 더는 키우지 않겠다는 계산이지만, 청와대가 자신을 직접 겨냥한 데 대해 불쾌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김 대표 측은 취임 100일인 오늘(21일) 청와대가 축하 메시지는 전하지 못할망정, 굳이 찬물을 끼얹었어야 했냐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김 대표 주변에서는 개헌 문제를 놓고 박근혜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박 대통령과 오찬 회동 이후, 당·청 회동이 석 달째 열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해 주는 대목입니다.
당시 김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이 공동 운명체임을 강조했고, 박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 자주 만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김무성 대표의 개헌 언급 자제로 청와대와 확전은 피했지만, 언제든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은 여전해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