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갈등이 이제는 일정 수준을 넘은 것 같습니다.
김 대표가 개헌 발언을 실수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청와대는 실수로 보지 않는다며 불쾌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6일 수석비서관 회의)
- "이제 민생법안과 경제 살리기에 주력해야 하는데 개헌 논의 등 다른 곳으로 국가역량을 분산시킬 경우 또 다른 경제의 블랙홀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이는 개헌 논의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당도 아닌 여당 김무성 대표는 박 대통령 이탈리아 방문 중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고 다른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청 갈등 논란이 일자 김 대표는 실수였다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 17일)
- "대통령께서 이탈리아에서 ASEM 외교를 하고 계시는데 제가 예가 아닌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이대로 끝나는 듯 했던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의 갈등은 이번엔 청와대에서 다시 시작됐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실수로 언급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국가가 보다 나은 상황으로 가기 위해 뭘 해야 하냐며, 그게 개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개헌론에 다시 한 번 선을 그었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박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 개헌론을 꺼내 든 김무성 대표. 또 김 대표 취임 100일에 공교롭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청와대. 갈등 수위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