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감에서 국회의원들에세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곳은 방위사업청입니다.
이 방위사업청이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전자식 명품무기'라고 자랑해온 K-11 복합소총이 자석만 대도 격발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방사청은 이런 사실을 이미 알았지만 사업을 강행했다는 지적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11 복합소총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8년간 185억원을 들여 세계최초로 개발했습니다.
20mm공중폭발탄을 갖춘 미래형 소총으로 대당 1천 50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2010년 아랍에미리트로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전자신호를 입력해 일정거리 이후 폭발시키는 전자장비인만큼 전자파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지난 2011년 10월과 지난 3월 폭발사고를 일으키키도 했습니다.
이에 국방기술품질원이 실험해보니 K11은 자석만 들이대도 격발센서가 작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중에 파는 상용자석의 자성조차 격발신호로 인식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요즘 특전사 요원들 전투헬맷들 전부다 전자식으로 바뀝니다. 특전사 요원들은 전투헬맷 갖다대면 총이 알아서 나가버리고, 아니면 방전되버리는 상황이…."
문제는 상황이 이런데도 방사청이 사업을 강행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법을 어겼다는 의혹마저 나왔습니다.
법으로 품질보증업무를 하게 돼 있는 국방기술품질원이 사업추진을 반대하자 그 업무를 국방과학연구소로 바꿨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