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이번엔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새누리당은 패륜 정당임이 재확인했다며 공세를 펼쳤는데, 정작 설 훈 의원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논란은 지난 금요일 늦은 밤까지 진행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위원장인 설 훈 의원의 발언에서 시작됐습니다.
낙하산 인사 의혹을 빚은 자니 윤이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직에 적절한 지 따져 묻는 자리였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설 훈 위원장은 자니 윤 감사가 고령인 점을 겨냥해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져 쉬게 하는 것"이라며 "79세면 은퇴해 쉴 나이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설 위원장의 발언은 금세 여야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설 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을 했다며 즉각적인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권은희 / 새누리당 대변인
- "당명이 바뀌어도 패륜 정당, 불효정당의 DNA가 제1야당에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이에 대해 설 위원장은 상식적인 말을 했을 뿐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설 훈 /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 "79세 되면 쉬게 되는 게 상식 아닙니까, 우리 사회에서.정년제도로 비춰볼 때 79세면 일할 나이가 넘어도 한참 넘은 나이가 아니냐는 말이에요. 쉬시는 게 좋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게 뭐가 잘못된 얘기라고…."
새정치연합도 새누리당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국감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 행적을 놓고 연애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설 위원장이 노인 발언을 놓고 적극적인 해명을 펼쳤지만 후폭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