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자 전원이 사상한 것은 사실상 건물 4층 높이에서 추락할 때 발생한 커다란 충격 때문이었습니다.
20미터에서 떨어지면 어떤 충격이 가해질까요?
오지예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곳의 환풍구 구조입니다.
환풍구 바닥에서 덮개까지는 무려 18.7 미터.
환풍구에 서 있던 관객 27명은 사실상 건물 4층 높이에서 떨어진 겁니다.
▶ 인터뷰 : 하영록 / 분당 제생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한 분은) 골반골절이 심해서 거기에 동맥 출혈이 심하게 되고 있습니다. (다른 한 분은) 폐 손상과 혈흉, 복강 내 출혈이 있어서 흉부외과와 함께 일반외과 전문의가 (수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충격일까.
몸무게 65킬로그램 나가는 사람 기준, 시속 70킬로미터 이상으로 주행 중인 차량이 콘크리트 벽면과 정면 충돌하는 것과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찬오 /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
- "바닥이 정지돼 있기 때문에 충격을 2배 정도 받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시속 140킬로미터 달리는 자동차에 부딪혔다…. 사망이죠. 그 정도면 살 수가 없죠."
이처럼 사상자들은 건물 4층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하며, 골절상과 내부 장기 파손 등의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