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정감사에 출석한 참석자들은 국회의원들의 질타에 쩔쩔매다 돌아가곤 하는데요.
그런가 하면 힘들게 준비를 해놓고도 한마디도 못 해보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허다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다릴 곳이 없어 바닥에 앉는가 하면, 점심 먹을 시간도 부족해 간식들만 가득 놓여 있습니다.
모두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 기관 관계자들의 모습입니다.
어제(1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는 모두 6개인데, 미방위와 교문위에만 각각 21개와 15개 피감기관이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게다가 의원들의 질의가 특정 기관에만 쏠려
입도 못 떼고 돌아가는 직원들이 허다했습니다.
▶ 인터뷰 : 피감기관 관계자 (어제)
- "(준비 많이 하셨어요?) 아니 뭐 다 하죠 기관들은. (질의를 받거나?) 없어요 전."
▶ 인터뷰 : 피감기관 관계자 (어제)
- "준비는 해야되는데 결론이 나면 한번도 응답을 못 했던 사람도 많고…."
결국, 미방위와 교문위에서 질의를 받은 기관장은 41명 중 절반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질의 시간도 제한돼 있어 날카로운 지적은 무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어제)
- "(질의 할 수 있는) 20분이라는 시간 안에 20개가 넘는 기관을 감사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
이번 국정감사 대상 기관은 모두 672곳으로 역대 최다의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준비 기간으로 곳곳에서 부실 국감이 우려됩니다.
MBN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