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2차 고위급 접촉을 오는 30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지만, 북한의 답변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정황을 볼 때 북한의 대화 의지가 꺾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가 오는 30일로 제안한 남북 2차 고위급 접촉에 대해, 북한은 사흘째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고위급 접촉의 사전 정지작업 성격이 강했던 남북 장성급 군사 접촉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과거 남북 간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마다 남측에 책임을 돌려 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7월)
- "(아시안게임) 실무회담이 남조선 당국의 비열한 파탄책동으로 말미암아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결렬되었다."
이런 전례를 볼 때, 이번 북한의 침묵을 긍정적 신호로 보는 분석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북한이 장성급 회담 그리고 고위급 회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봐서 '북한이 굉장히 전향적으로 지금 이 회담에 임하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실세 3인방이 방한해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고위급 접촉을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침묵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