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에 '경징계' 조치를 하기 위해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관련 속기록을 의도적으로 작성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 수석부원장은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장이다.
16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 수석부원장은 2002년, 2008년 국제금융국장, 2011년 국제업무관리관 근무 당시 전임자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었다. 지난 20년 동안 신 위원장과 함께 근무했다"고 소개하며, 행시 20회 선배인 임영록 전 회장에게 경징계를 결정하고,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속기록을 의도적으로 작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부원장은 행시 25회, 신제윤 위원장은 행시 24회 출신이다.
김 의원은 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리더십 문제를 거론하며 "최종구 수석부원장이 야밤에 비밀 모의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본다"며 "KB금융회장, 행장, 이사회, 재재위원 등 우리나라 금융계 대표적 인사들이 다 연류된 희대의 코미디를 만들어냈다"고 비난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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