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수행단을 이끌고 중국을 찾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격 면담했습니다.
중국의 국가 원수와 일개 국가의 당 대표가 만나는 건 흔치 않은 일인데요.
베이징 현지에서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실상 김무성 대표의 방중 목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이었지만 중국 정부는 좀처럼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오늘 오전,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을 통해 면담 일정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왕자루이 /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 "오후에도 중요한 일정이 있는데 시진핑 국가주석과 김무성 대표가 만날 예정입니다. 시 주석도 김 대표의 이번 방문을 아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시 주석과 한 차례 만났던 김 대표는 반갑게 재회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180센티미터가 넘는 거구인 두 사람은 포옹이나 미소 대신 진지한 눈빛을 교환하며, 서로간의 신뢰를 확인했습니다.
면담은 비공개 포함 약 30분 정도 진행됐는데, 우리 측에서는 김 대표와 권영세 주중 대사가 배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시 주석과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중국 베이징)
- "지금까지 여당 대표 신분으로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건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였던 이회창 전 대표와 박근혜 현 대통령입니다. 그런 만큼 오늘 회동은 김무성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확실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