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0일 경기도 연천 외에 파주에서도 대북전단을 향해 사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연천에서는 총탄이 우리 쪽에 떨어졌지만, 파주에서는 북측에 떨어져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0일 대북전단이 살포된 곳은 경기도 파주와 연천 2곳.
이 가운데 북한의 사격은 연천지역에서만 이뤄진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파주에서도 대북전단에 대한 북한의 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이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오두산 통일전망대 부근에서도 총성이 들렸다고 해요. 맞습니까?"
▶ 인터뷰 : 신원식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적 종심지역(후방) 먼 곳에서 사격소리를 들었는데 그것(총알)은 적 지역으로 다 떨어졌기 때문에…."
파주 역시 연천과 마찬가지로 고사총이 발사됐습니다.
사격이 이뤄진 곳은 통일전망대에서 7km 정도 떨어진 북한지역으로, 연천과 달리 총탄이 우리 쪽에 떨어지지 않아 대응사격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북한은 대북전단이 살포된 전 지역에 사격을 가한 셈입니다.
▶ 인터뷰 : 양 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대북전단에 대하여 '강경하게 격추시키겠다'라고 하는 입장을 전 군에 하달하고 이것이 시행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가능하겠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잠적이 40일째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내부 결속 다지기 차원의 대북전단 사격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