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 4년 간 무려 30% 증가했는데, 대부분의 피해 노인들은 가정에서, 그것도 아들에게 신체적·정신적 폭력 등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검붉게 멍들어버린 허벅지.
힘줄이 다 튀어나온 손등은 굳어버렸고, 배와 얼굴에도 상처 자국이 선명합니다.
가정 등에서 매를 맞은 노인들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 노인
- "딸이랑 승강이가 붙어 넘어질 때 생긴 상처인데…."
지난 2009년 이후 노인학대 신고 건수가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 신체·정신적 폭력, 여기에 성폭력과 경제적 착취 등의 학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고 사례 가운데 경찰이나 검찰의 수사를 받거나, 형사처벌까지 이어진 경우도 지난 5년 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명수 / 새누리당 의원
- "(노인학대가) 가족들에 의해서 이뤄진다는 게 문제고요. 가족 간의 관계이기 때문에 (신고를) 꺼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
특히, 가정 내 노인학대 중 아들이 부모를 학대하는 경우가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격히 노령화 사회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노인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법과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