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 당국은 북한군의 총격을 일단 대북전단을 향해 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대북전단이 아니라 우리 지역을 향해 조준사격을 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연천에서 대북전단 풍선이 날아간 시간은 지난 10일 오후 2시.
그로부터 2시간 뒤인 오후 4시 북측 지역에서 총성이 들렸고.
4시 50분 연천 지역에 북한의 고사총탄 수발이 떨어졌습니다.
북한의 사격은 대북전단을 향해 이뤄졌다는 것이 우리군 당국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북전단이 아니라 경기도 연천을 직접 겨냥해 사격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천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은 보통 1분 이내에 군사분계선을 넘어갑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 "10월 초가 풍향이 전단 보내기 최적의 계절입니다. 2시간이면 최소한 50~60Km는 갔을걸요?"
북한이 발사한 고사총탄의 최대 사거리는 8Km, 남방 군사분계선에서 총탄이 발견된 경기도 연천 중면사무소까지 거리는 약 5㎞였습니다.
사격 시간, 사거리로 등을 종합해볼 때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군사적 도발을 하고 싶어서 대북전단을 핑계로 삼는 거지. 공포분위기를 조성해서 우리끼리 싸우게 만드는 거죠."
대북전단을 향해 단순 사격을 한 것인지 아니면 우리 쪽을 향해 조준을 한 것인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