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도 이제 중반전에 접어들었습니다.
국감에서 호통과 막말하는 국회의원들 비판하는데요.
올해 국정감사를 보니 호통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면 보고를 받겠다는데도 굳이 직접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겠다며, 마이크 앞에 버티고 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보다 못한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이 발끈합니다.
▶ 인터뷰 : 박승춘 / 국가보훈처장
- "세금을 내는 우리 국민들에게 (처장!) 정부의 태도를 (처장!) 충분히 설명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국회 정무위원장
- "여기 국회의원들에게 지금 설득하러 온 거예요? (설득하는 게 아니라….) 위원장이 발언권 안 준다는 데 왜 자꾸 얘기를 하는 거예요?"
호된 질타에도 그저 고개만 끄덕이는 나선화 문화재청장.
국정감사를 준비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는지 자료를 읽는데 급급했고, 결국 의원들의 호통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나선화 / 문화재청장
- "그리고 의무감리제도 미인지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법령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14년 9월 24일입니다. (자, 그만 읽으시고요. 써준 거 그만 읽으시고요.)"
▶ 인터뷰 : 박주선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아니, 묻는 말에만 대답해야지 무슨 질문이 나올 줄 알고 지금 답변을 그렇게 하신 거에요?"
'국회 해산'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에게도 따끔한 말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제 말씀을 좀 무겁게 받아주시기를 부탁합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정종섭 장관의 그 발언은 쿠데타적 발언입니다."
▶ 인터뷰 : 정종섭 / 안전행정부 장관
- "제 진의가 왜곡되고 그로 인해서 국회와 국회의원님들 권위에 손상이 갔던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드립니다."
무조건 호통부터 치는 국회의원도 문제지만, 호통을 부르는 기관장들의 답변도 적지 않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