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북한 도발 엄중 경고할 듯…대화의지는 열어둘 전망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남북관계 현안과 드레스덴 선언 등 통일 구상을 점검한다고 12일 청와대 측이 밝혔습니다.
‘국민과 함께 평화통일의 문을 열어나가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회의에는 정부측 부위원장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정종욱 민간 부위원장, 경제, 사회·문화, 정치·법·제도, 외교·안보 등 4개 분과위원장 등이 참석해, 그동안 진행된 분과별 통일준비 과제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로 군사적 긴장의 수위가 높아진 남북관계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난 4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실세 대표단의 방한으로 일시적으로 대화분위기가 조성됐으나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대북전단을 겨냥한 북한의 사격 등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의 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북한이 대북전단 문제를 거론하며 2차 고위급 접촉이 무산될 수 있다는 엄포를 놓고 있어 남북간 대화 무드가 대결국면으로 급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권 내에선 박 대통령이 북한의 잇단 도발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에 대해 `도발 중단'을 강력히 경고하면서도 2차 고위급 접촉의 필요성을 강조함으로
여권 관계자는 "북한이 대화와 도발로 우리를 시험하는 병행전술을 쓰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이에 대해 경고를 할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분단 70년을 앞두고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2차 고위급 회담 등 남북간 대화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