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은 정치권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습니다.
고성과 막말 등 구태는 여전했지만, 그래도 여야가 오랜만에 국정감사장에서 격돌했기 때문이었는데요.
다음 주 국정감사장은 썰렁할 것 같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는 월요일(1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합니다.
당 대표 취임 후 첫 해외방문인데, 시기가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중국과) 중요한 의제를 가지고 정책대화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국정감사 기간중이기 때문에 날짜를 최대한 축소해가지고 갔다 오기로 했습니다."
김 대표뿐만 아니라 10명의 당 소속 의원들도 동행해 각 상임위의 빈자리는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왜곡하시면 안 돼요.) 위원장이 얘기하는 데 가만히 계세요.'
유난히 시끄러웠던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24명도 사이좋게 베이징과 도쿄로 향합니다.
명목은 우리 금융기관의 해외지점 감사입니다.
하지만 해외지점에는 소수 인원만 근무하는 탓에, 외유성 국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금애 /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집행위원장
- "해마다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국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개선되지도 않은 상황에서(다른 상임위) 의원들이 나간다는 것은 제대로 된 국정감사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더욱이 다음 주엔 해양경찰청 등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기관의 국정감사 일정이 연이어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이 속속 자리를 비우며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차윤석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