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전투기 조종사를 '탑 건'이라고 한다면, 가장 뛰어난 공격헬기 조종사는 '탑 헬리건'입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육군 헬기 조종사들이 한 데 모여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루고 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육군의 탱크 잡는 헬기, 코브라입니다.
S자를 그리면서 날렵하게 날더니, 적을 향해 10초 만에 100여 발의 기관포를 퍼붓습니다.
장갑이 단단한 전차에는 토우 미사일을 날립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도 사격에 나섭니다.
적이 날린 열추적 미사일을 감지하고는 즉시 분산탄을 뿌려 교란시킵니다.
최고의 공격헬기 조종사, 이른바 '탑 헬리건'을 가리는 육군항공사격대회가 지난 6일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헬기 조종사 180명이 다시 한 번 각축을 벌입니다.
▶ 인터뷰 : 정시택 / 109 대대장 (중령)
- "언제 어디서나 적이 헤어날 수 없는 딥 임팩트를 가할 수 있는 최정예 육군 항공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우리 육군이 도입할 차세대 대형공격헬기 아파치와 무장정찰헬기 카이오와도 참여해 한미 연합 전술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저스틴 커츠 / 미 2전투항공여단 (준위)
- "한미 양국 간 공격헬기의 전술적 운용에 대해 서로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고, 한미 연합 항공 작전의 전술적 운용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봅니다."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대회에서 가려진 육군 '탑 헬리건'은 다음 달 중순에 발표됩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