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이 북한과 일본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그동안 꽉 막혔던 관계를 풀려고 우리는 다가가는데, 저쪽에서는 도통 명분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무슨 얘기인지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북한 최고위급 3명의 방문 이후 남북 관계에 대한 기대감은 급격히 커졌습니다.
하지만,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를 빼곤 북한의 실질적인 태도 변화는 없는 상황.
청와대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인정이 대북 제재 해제의 기본 조건이라는 입장이지만, 최근 NLL 남북 교전에서 보듯 이를 수긍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박 대통령도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오늘 재향군인회 임원진 오찬)
- "북한이 이제라도 우리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여 다행이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일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 선결 조건을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결'이 아닌 '성의 있는 조치'로 다소 완화했지만, 일본 정치인의 망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 SYNC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지난달 26일)
- "일본의 입장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까지의 일본 입장을 끈기있게 설명하고…."
올해 안에 대북·대일 관계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크지만, 북한과 일본 모두 기존 태도를 바꾸겠다는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