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연구기관의 법인카드 남용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 년에 무려 9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택시비로 쓴 기관도 있었습니다.
물론 결제는 법인카드로 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상상치도 못하는 택시비가 국책 연구기관의 법인 카드로 사용됐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지난 4년 동안 택시비로 3억 6천만 원, 1년에 9천만 원의 택시비를 법인카드를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자 / 서울 필동
- "말도 안 되고 1년 택시비가 전세금이네요? 전세방 비용이네요? 말도 안 되네요."
▶ 인터뷰 : 이주경 / 경기 하남시
- "너무 많은 것 같은데요?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근무시간을 이용해 영화 관람까지 했고, 한국행정연구원은 수백만 원이 넘는 돈을 유흥주점 술값과 개인 필요 물품 구매에 사용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이들은 연구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할 법인카드로 고급 마트에서 장을 보는 데 사용했습니다."
법인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기관장은 군색한 해명을 내놓습니다.
▶ 인터뷰 : 이은재 / 한국행정연구원장
- "전임 원장이 그렇게 해서 저도 그래도 되는 줄 알고 나중에 감사가 지적되고 나서 알았습니다."
▶ 인터뷰 : 김상민 / 새누리당 의원
- "연구기관의 부적절한 법인카드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고 재발하지 않을 수 있는 앞으로 철저한 대안이 시급합니다."
국책 연구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박정현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