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폐회식 참가를 위한 북한 실세 3인방의 방한에, 우리 군도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평양 출발에서부터 우리 육·해·공군의 입체 경호가 이뤄졌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황병서 총정치국장 일행에 대한 우리 측의 경호는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황병서 일행 출발 2시간 전, 군에 경호 준비 명령이 내려졌고, 곧바로 서해 상엔 육해공 입체 경호가 시작됐습니다.
공군은 대구에서 주력 전투기 F-15K를 불러들였고,
황병서 일행이 탄 항공기가 이륙할 때부터 인천 공항에 착륙할 때까지 'ㄷ'자 서해 직항로를 따라 초계비행이 이뤄졌습니다.
F15K는 약 1시간 동안 북한 항공기의 안전 운행을 유도했습니다.
바다에서는 해군 2함대 사령부 소속 함정이 황병서 일행이 탄 항공기보다 앞서가며, 나침반 역할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육군은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인천 일대 외곽 경계 경비를 강화했고,
특전사 등을 근처에 대기 시키며, 북한군의 특이 동향을 감시했습니다.
철통 보안 속에 이뤄진 육·해·공 입체 경호, 우리 군은 통상적인 외교 관례 수준이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