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종합 7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기고 어제(5일)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평양에서는 뜨거운 환영 인파가 이들을 맞이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선수단이 탄 비행기가 평양 공항에 도착하자 꽃다발을 든 환영 인파가 일제히 환호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드디어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했던 우리 선수들을 태운 비행기가 도착했습니다."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축구대표팀을 선두로 비행기에서 내리던 선수단은 만세 삼창으로 기쁨을 표현합니다.
이어진 카퍼레이드에서도 평양 시민들의 환호는 그칠 줄 몰랐고 김일성 광장에서는 부채춤을 비롯해 선수들을 환영하는 각종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조선중앙TV는 선수 가족은 물론 평양 시민의 인터뷰도 계속 내보내며 축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리순희 / 축구대표팀 허은별 선수 어머니
- "1일에 1등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시상대 올라가서 공화국기를 휘날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TV 화면으로 나오지 않겠습니까. 우리 가족은 그날부터 매일 명절이었습니다."
▶ 인터뷰 : 평양 시민
- "우리 선수들, 승리하고 돌아온 우리 선수들을 그냥 집에서 맞이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뛰쳐나와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로 종합 7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모처럼의 축제를 즐긴 북한.
하지만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고위급 대표단이 남한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아직까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